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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아르 전시 72

부산 전시회 | 《샤인엘(SHINE.L) 개인전》 해운대 근처,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B1층 갤러리마레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갤러리 마레에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Shine.L 작가의 개인전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안에서 느껴졌던 고요함과 깊은 울림을 여러분과 나눠보려 합니다.   물결처럼 흐르는 삶의 메시지Shine.L 작가의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요소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과 빛이 작품의 핵심인데, 단순한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닌 재료와 질감으로 그 느낌을 형상화했습니다.작품에 사용된 황마, 흰 돌가루, 글리터 같은 소재가 실제로 보니 정말 독특했습니다. 황마의 거친 질감 위로 흰 돌가루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모습은 마치 바람이 불고 난 뒤 물 위에 남은 흔적 같기도 하고, 날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흰색의 색감 속에서도 ..

부산 전시회 | 맛있는 미술관:이영현 《여백과 틈새》 청년창조발전소고고씽Job 1층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이영현 작가의 전시 ‘여백과 틈새’ 다녀온 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전시를 보는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온라인 전시 덕분에 또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전시 공간과 작품 크기이 전시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 1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필 제가 방문한 날에 다른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전시를 빠르게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이영현 작가의 작품들을 여유 있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설치된 작품들의 크기도 작아서 한 번에 전체를 보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온라인 전시의 장점그런데 작가의 인스타로 들어가니..

부산 전시회 | 김남주 개인전 《雜(섞일 잡)》 부산대 근처 복합문화공간 MERGE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복합 문화 공간 MERGE에서 열린 김남주 작가의 전시 섞일 잡에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11월 24일에 막을 내렸지만 제가 느꼈던 전시의 분위기와 감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마지막 날 전시를 다녀와서 급하게 쓴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  혼란과 섞임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다이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혼란’과 ‘섞임’이었습니다. 작가는 감정의 복잡함을 녹슬고 부식 된 쇠 부스러기를 매체로 표현했습니다.작품마다 녹슬고 부식 돼가는 쇠의 물질적 변화를 통해 삶의 혼란과 내적 갈등을 시각화 한 작품이라 마치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감정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습니다. 갤러리에서 보는 내내 저도 제 감정의 ‘섞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

서울 전시회 | 이현배 서울 개인전 《무존재를 위한 배상》 갤러리무모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요즘 정신없이 바쁜 날들의 연속입니다. 디자이너로서 매일매일 수많은 선택과 결과 속에서 살다 보면 머릿속이 꽉 막힌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전시회는 제게 작은 쉼표 같은 존재입니다. 이번에는 서울전시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갤러리 무모에서 이현배 작가의 개인전 '무존재를 위한 배상'을 다녀왔습니다.  현대 미술 속에서 ‘현존’을 느끼다저는 사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미술은 전시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해보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그림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할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됐습니다.갤러리 무모는 1전시실과 2전시실이 나눠져 있습니다. 1전시실은 1층에 2전시실은 지하로 이어집니다. ..

부산 전시회 | 그림이좋아, Hueil 일러스트레이터 2인전 《완전한 휴식:TOTAL RELAXATION》 케이브이아트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가끔은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를 멈추고 나를 바라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는 부산 대연동에 있는 KVART에서 열린 《완전한 휴식》 을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부터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났습니다.   그림이좋아(송미영) : 마음을 채우는 따뜻함작가 노트의 첫 문장인 “나는 몸에 창문이 많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몸속 깊숙이 스며들어 결국 그림으로 흘러나온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리진 않지만 저도 디자이너라 그런가봅니다.작품은 부드러운 색감과 따스한 분위기로 사람과 관계를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 시선에는 잔잔한 다정함..

부산 사진전 | 이예린 사진전 《미완의 청춘(靑春)》 광안리 근처 스피어프로젝트에서

안녕하세요. 예술로 하나 되는 순간, 페아르입니다.오늘은 어제 후다닥 다녀온 이예린 작가님의 개인전, “미완의 청춘” 부산전시회 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스피어프로젝트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는 광안리 근처라 방문 후에 바다도 보는 걸 추천 드립니다!그럼 이제 전시를 둘러보면서 느낀 아주 소중한 감정과 생각들을 공유하겠습니다.   미완의 청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전시의 제목처럼 청춘이라는 주제는 참 묘합니다. 누구나 청춘을 겪지만 그건 완벽과는 거리가 멉니다. 불완전함, 서툼, 그리고 그 속에서도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가 청춘의 본질이라는 작가님의 메시지가 깊이 와닿았습니다.작품들은 어딘가 모르게 불안하고 동시에 가능성으로 가득 찬 느낌이었습니다. 선명하지 않은 형태와 색감이 나의 복잡한..

부산 전시회 | 보스코소디 개인전 《Dawns》 달맞이길 조현화랑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바닷가 근처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조현화랑에서 열린 보스코 소디의 개인전  방문 후기를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자연을 닮은 독특한 재료와 기법이 돋보이는 전시라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자연의 이야기를 품은 부조 회화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자연 속 재료로 만든 작품들이었습니다. 소디는 나무, 점토, 삼베 같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부조 회화를 완성합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새벽 하늘빛을 담은 단색 작품과 멕시코 화산암으로 만든 조각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1층에는 삼베 자루 위에 금박으로 원형을 그린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루의 낡고 투박한 느낌이 오히려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소디는 이 자루를 씨앗을 담는 ..

부산 전시회 | 박정원 개인전 《여름의 조각들》 스페이스 토핑에서

안녕하세요. 예술로 하나 되는 순간, 페아르입니다.이번 포스팅은 부산 스페이스 토핑에서 열리고 있는 박정원의 개인전 〈Pieces of Summer〉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번 전시 제목처럼 박정원 작가의 여름의 조각들은 캔버스에 담긴 순간 그 자체로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작품 속 여름의 흔적전시를 둘러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시들어가는 꽃을 그린 작품들이었습니다. 활짝 핀 순간보다는 이내 사그라드는 찰나에 담긴 섬세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작가는 오랜 시간 꽃을 소재로 작업해왔다고 하는데, 꽃잎이 말라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연약함과 아름다움이 마치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여름의 흔적처럼 다가왔습니다.반려묘의 표정을 담은 그림에서는 작가가 반려동물과 나눈 짧은 교감이..

부산 전시회 | 한영욱 개인전 《재현 미술을 위한 제언》 오케이앤피 부산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요즘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집니다.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따뜻한 실내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의 포근함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오늘은 그 따뜻함을 더해줄 부산 전시회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재현 미술, 옛날 이야기일까요?한영욱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극사실주의 작가’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 전시를 보고 나면 그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재현 미술이 새롭게 생각해볼 주제라는 작가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예전에는 그림으로 세상을 기록하거나 메시지를 전했지만 사진이 발명되면서 그런 역할은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미술은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아가야 했습니다.하지만 한영욱 작가는 “재현”이라는 방식이 여전히 중요한 ..

부산 전시회 | 최병석 작가의 여섯 번째 개인전 《현대 전자 Contemporary Electronics》가 해운대 근처 갤러리이알디 부산에서

안녕하세요, 여러분예술로 하나 되는 순간을 나누는 페아르에서오늘은 갤러리이알디 부산에서 열린 최병석 작가의 개인전을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전시 이상의 경험을 선사했습니다.감각적인 면에서 정말 특별한 시간을 보냈는데그 느낌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청각과 시각이 만나는 순간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건 바로 소리와 이미지가 하나가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최병석 작가의 작품은 그냥 보기만 하는 예술이 아니었습니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소리가 마치 다른 느낌을 줘서 새로운 에너지가 흐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작가가 말한 청각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업이구나 싶었습니다.소리의 울림이 공간에 퍼지고 그 안에서 내가 보는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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