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시 리뷰/11월 전시

부산 전시회 | 보스코소디 개인전 《Dawns》 달맞이길 조현화랑에서

feart 2024. 12.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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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오늘은 바닷가 근처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조현화랑에서 열린 보스코 소디의 개인전 
<Dawns> 방문 후기를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자연을 닮은 독특한 재료와 기법이 돋보이는 전시라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자연의 이야기를 품은 부조 회화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자연 속 재료로 만든 작품들이었습니다. 소디는 나무, 점토, 삼베 같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부조 회화를 완성합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새벽 하늘빛을 담은 단색 작품과 멕시코 화산암으로 만든 조각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1층에는 삼베 자루 위에 금박으로 원형을 그린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루의 낡고 투박한 느낌이 오히려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소디는 이 자루를 씨앗을 담는 그릇으로 비유하며 우주적 에너지를 표현했다고 합니다. 이 작품들 사이를 거니는 동안 정말로 자연의 시간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 연보라 빛 새벽

2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매력이 펼쳐집니다. 완전히 다른 공간에 들어간 듯 했습니다.
2층에는 새벽의 첫 빛을 표현했다는 연보라색 부조 회화가 걸려 있었습니다. 이 작품 앞에 서니 낯설지만 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가님께는 죄송하지만 우리 나라의 전통 발효 음식인 메주 같기도 하고, 저 넓은 우주의 이름 없는 행성의 지형 같기도 했습니다.

낡은 자루, 화산암의 거친 표면, 그리고 반짝이는 금박의 조합은 말 그대로 창조의 원초적인 에너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재료와의 대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소디가 재료와 소통하며 작업을 완성한다고 합니다. 점토와 톱밥을 섞어 균열이 생길 때까지 기다린다니 그 과정을 ‘하나님의 키스’라고 부르는 작가의 시선이 참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자연이 결정하는 그 시간의 흐름을 작품에 담아낸다는 점이 진정으로 멋있었습니다.

 

 

 

마음에 남은 전시의 메시지

전시를 보고 나오면서 소디의 작품이 관람객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곱씹어 보게 됐습니다. 삶의 유한함 속에서 각자의 독창성을 찾고 자연스럽게 서로 연결되는 것. 그의 작품이 가진 강렬한 우연성과 자연의 힘은 우리가 잠시 잊고 지내던 자연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듯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4년 11월 24일까지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진행되고, 이후에는 서울 조현화랑에서도 새로운 전시가 이어진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멋진 자연의 이야기를 가까이에서 느껴볼 기회입니다!

 

그럼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블로그 방문은 항상 감사합니다!

 

 

 

 

전시명 | 보스코 소디 개인전 <Dawns>
전시기간 | 2024.09.04(수) – 2024.11.24(일)
운영시간 | 화-일 10:30 – 18:3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정보 | https://www.johyungallery.com/exhibitions/165/overview/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71 조현화랑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GipD5H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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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s - Overview

독특한 질감의 부조 회화 작품으로 잘 알려진 보스코 소디가 조현화랑에서 세번째 개인전 < Dawns> 를 선보인다. 2024년 9월 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조현화랑_달맞이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나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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