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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전시 리뷰/11월 전시 17

부산 전시회 | 김별 초대전 《고요한 진심》 동백역 근처, 1층 로터스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오늘은 부산 전시회, 로터스갤러리에서 열린 김별 작가의 전시에 대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지금은 전시가 끝났지만 작가의 작품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기에 이렇게 블로그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느낀 점과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을 여러분과 나누러 가볼까요?   작가 김별, 그리고 “고요한 진심”김별 작가는 선인장과 개구리라는 상반된 이미지가 엮여 있는 독특한 풍경을 그린 작품으로 관객을 맞이합니다. 이 작품들이 보여주는 낯선 풍경은 작가의 어린 시절, 불안과 혼돈 속에서 경험한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구리의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영감을 얻었다는 로터스갤러리의 말이 저에게도 공감되었습니다. 작가는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어떻게 치유와 희망을 찾아 나갔는지 ..

부산 전시회 | 김남진, 정광화 2인전 《우주의 물성 展》 마크빈 해운대달맞이점 3층에 위치한 갤러리아트숲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어제로 끝난 부산 전시회, 갤러리 아트숲에서 열린 전시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11월 30일에 끝나는 전시가 너무 많아서 어제 엄청 다녀왔답니다. 아쉽게도 이제 막을 내렸지만 전시가 끝났다고 해서 그 감동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순간들을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블로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두 작가, 두 가지 물성 이야기이번 전시는 김남진 작가와 정광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내가 사는 세상 그리고 우주의 본질을 탐구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두 분 모두 오랜 시간 예술 작업을 이어오신 만큼 작품에는 깊이가 있었습니다. 김남진 작가의 작품은 커다란 나무판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전기 드릴로 표면을 긁어내어 거칠고 생생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부산 전시회 | 구나현 개인전 《COME as you are》 마린시티 제니스 스퀘어 A타워 608호 갤러리서린스페이스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갤러리 서린 스페이스에서 열린 부산 전시회, 구나현 작가의 개인전을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는 “있는 그대로 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그 말 자체가 저를 끌어당겨서 전시 마지막 날인 어제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이제 끝났지만 그 여운이 굉장히 많이 남는데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다갤러리에 들어서자 그림 속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도 괜찮다”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갤러리 소개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Nirvana의 음악과 J.D. 샐린저의 《호밀 밭의 파수꾼》에 영향을 받아 자기 수용과 타인의 수용이라는 주제를 다룬다고 합니다. 한 작품 한 작품에서 그 속에서 나를 잃지 않고 본연의 나를 마주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껴졌습..

부산 전시회 | 손유하 개인전 《나뭇잎을 줍고 물길을 가르고》 금정구 셀라스카페 B1층 솔트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부산전시회, 금정구에 위치한 셀라스카페 B1층 솔트갤러리에서 진행하는 손유하 작가의 전시 소개입니다. 오늘까지라 어제 부랴부랴 다녀왔습니다. 너무 좋은 전시인 것 같아 안 다녀올 수가 없었습니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명상적인 작품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여러분께 꼭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 못 가셨더라도 제 블로그로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나뭇잎과 물길, 작가의 마음을 따라가다전시를 관람하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작품에서 느껴지는 고요함이었습니다. 손유하 작가는 산책하며 주운 나뭇잎과 흘러가는 물의 이미지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표현한다고 합니..

부산 전시회 | 변대용 개인전 《장식의 이면》 부산진시장 안 아이테르 범일가옥에서

안녕하세요! 전시 관람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는 페아르입니다. 오늘은 부산전시회 변대용 작가의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그의 작품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하나하나 따라가 보니 그 안에 담긴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식의 무게, 이면의 시간가장 먼저 마주한 건 북극곰 오브젝트였습니다.따뜻한 색감과 부드러운 곡선이 느껴졌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니 그 조형은 수없이 반복된 손길로 이루어진 시간의 작품이더라고요. “예쁘다”라는 말로 끝낼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아이테르에서는 변대용 작가가 장식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명상을 하듯 인고의 시간을 담는 작업인듯 보였습니다. 작업 하나하나가 작품의 중심을 이루는 축이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합니다.   북극곰이 던지는 메시지작가의 북..

부산 전시회 | 《샤인엘(SHINE.L) 개인전》 해운대 근처, 파라다이스호텔 신관 B1층 갤러리마레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갤러리 마레에서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Shine.L 작가의 개인전을 소개하려 합니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안에서 느껴졌던 고요함과 깊은 울림을 여러분과 나눠보려 합니다.   물결처럼 흐르는 삶의 메시지Shine.L 작가의 작품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요소를 통해 삶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람과 빛이 작품의 핵심인데, 단순한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닌 재료와 질감으로 그 느낌을 형상화했습니다.작품에 사용된 황마, 흰 돌가루, 글리터 같은 소재가 실제로 보니 정말 독특했습니다. 황마의 거친 질감 위로 흰 돌가루가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모습은 마치 바람이 불고 난 뒤 물 위에 남은 흔적 같기도 하고, 날개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흰색의 색감 속에서도 ..

부산 전시회 | 맛있는 미술관:이영현 《여백과 틈새》 청년창조발전소고고씽Job 1층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이영현 작가의 전시 ‘여백과 틈새’ 다녀온 후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전시를 보는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온라인 전시 덕분에 또 다른 방식으로 작품을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이제 그 경험을 여러분과 나눠보려고 합니다.   전시 공간과 작품 크기이 전시는 부산 남구에 위치한 청년창조발전소 고고씽 1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하필 제가 방문한 날에 다른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서 전시를 빠르게 보고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그래서 이영현 작가의 작품들을 여유 있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설치된 작품들의 크기도 작아서 한 번에 전체를 보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온라인 전시의 장점그런데 작가의 인스타로 들어가니..

부산 전시회 | 김남주 개인전 《雜(섞일 잡)》 부산대 근처 복합문화공간 MERGE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복합 문화 공간 MERGE에서 열린 김남주 작가의 전시 섞일 잡에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11월 24일에 막을 내렸지만 제가 느꼈던 전시의 분위기와 감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마지막 날 전시를 다녀와서 급하게 쓴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  혼란과 섞임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다이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혼란’과 ‘섞임’이었습니다. 작가는 감정의 복잡함을 녹슬고 부식 된 쇠 부스러기를 매체로 표현했습니다.작품마다 녹슬고 부식 돼가는 쇠의 물질적 변화를 통해 삶의 혼란과 내적 갈등을 시각화 한 작품이라 마치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감정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습니다. 갤러리에서 보는 내내 저도 제 감정의 ‘섞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

서울 전시회 | 이현배 서울 개인전 《무존재를 위한 배상》 갤러리무모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요즘 정신없이 바쁜 날들의 연속입니다. 디자이너로서 매일매일 수많은 선택과 결과 속에서 살다 보면 머릿속이 꽉 막힌 느낌이 들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전시회는 제게 작은 쉼표 같은 존재입니다. 이번에는 서울전시회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갤러리 무모에서 이현배 작가의 개인전 '무존재를 위한 배상'을 다녀왔습니다.  현대 미술 속에서 ‘현존’을 느끼다저는 사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미술은 전시를 통해 작가의 생각과 이야기를 조금씩 이해해보는 걸 좋아합니다. 이번 전시는 작품을 보면서 “작가가 그림을 통해 무엇을 말하려고 할까?”라는 질문을 계속 던지게 됐습니다.갤러리 무모는 1전시실과 2전시실이 나눠져 있습니다. 1전시실은 1층에 2전시실은 지하로 이어집니다. ..

부산 전시회 | 그림이좋아, Hueil 일러스트레이터 2인전 《완전한 휴식:TOTAL RELAXATION》 케이브이아트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가끔은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를 멈추고 나를 바라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는 부산 대연동에 있는 KVART에서 열린 《완전한 휴식》 을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부터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났습니다.   그림이좋아(송미영) : 마음을 채우는 따뜻함작가 노트의 첫 문장인 “나는 몸에 창문이 많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몸속 깊숙이 스며들어 결국 그림으로 흘러나온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리진 않지만 저도 디자이너라 그런가봅니다.작품은 부드러운 색감과 따스한 분위기로 사람과 관계를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 시선에는 잔잔한 다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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