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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 20

부산 전시회 | 에임빌라 X 유미송 작가 전시 《시간을 쌓는 일》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복합문화공간 ECKE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2025년의 시작과 함께 에임빌라의 1월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은 ‘TIME STOOL, TIME BLOCK’으로, 시간의 흔적과 쌓임을 주제로 한 따뜻한 메시지가 가득했습니다. 공간 자체가 작업실 무드로 꾸며져 있어서 작가님과 작업하는 분위기여서 좋았습니다. 새해를 맞아 여러분께도 이 전시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다른 시간의 쌓임에케의 곳곳에 놓인 타임스툴(Time Stool)은 보기에는 그렇게 튼튼해 보이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이어서 의자의 역할을 잘 해낼까 고민했었습니다. 제 걱정은 앉자마자 눈 녹듯이 사라졌어요. 엄청 튼튼하더라고요. 이 가구는 지금은 새제품이지만 사용자의 시간이 스며들며 더 짙어지고, 형태를 갖춰가는 과정도 보고싶은 그런 가구였습니다. 시간의..

부산 전시회 | LOWQUAL THETA 개인전 《Nothing but Something》 부산 해운대구 중동 gbd카페 옆 미들맨s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얼핏 보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들 속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전시를 다녀왔습니다. 이 전시는 우리 삶의 작은 흔적과 사소한 사물들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보여주며 나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그 따뜻했던 경험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들의 가치작은 갤러리를 처음 들어갈 때, 먼저 눈길을 끌었던 것은 돌들이었습니다. 정말 사소하고 평범한 돌이 작가의 손길로 재구성되어 작품으로 만들어져 각자의 이야기를 품고 있었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놓쳤던 사소한 평범한 것에서 특별함이 느껴졌습니다.   공허 속에서 발견한 연결작품 하나하나를 천천히 살펴보니 공허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조차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부산 전시회 | 모구 타카하시 개인전 《YOU ARE FORGETFUL》 부산 해운대구 중동 미들맨m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이번에는 겨울의 차가운 바람을 뚫고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전시, 모구 타카하시의 세계로 다녀왔습니다. 그녀의 자유롭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설레는 마음으로 갤러리를 찾았습니다.   따뜻한 그림편지 같은 작품들갤러리에 들어가자마자 작품이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모구 타카하시는 사람, 동물, 사물, 자연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관찰해 그림 속에 풀어낸다고 합니다. 그림 하나하나가 소중한 이에게 보내는 그림편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작은 강아지를 주제로 한 작품에서 까만 눈동자의 귀여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게 하는 유쾌한 선과 색모구 타카하시의 그림은 자유로운 선과 밝은 색채로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아이가 크레파스를 쥐..

부산 전시회 | 5명의 여성 추상작가의 특별전 《SURFACE : STORIES》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어컴퍼니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어컴퍼니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긴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이 전시는 국내외 여성 추상작가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작품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감각과 이야기들에 빠져들었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베라 몰나르, 차가움 속의 따뜻함헝가리 출신의 베라 몰나르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로 작품에서 수학적 질서와 인간적인 따스함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복적인 형태와 절제된 선들은 단순히 기계적이지 않고 오히려 음악적 리듬을 연상시키며 마음을 울렸습니다. 작가의 작업은 추상미술과 디지털 아트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정은주, 색..

부산 전시회 | 송재윤 개인전 《쌓이고 쌓인 시간》 부산 센텀역 1번 출구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스페이스 하이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스페이스 하이에서 열린 송재윤 작가의 전시 을 다녀왔습니다.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관계라는 주제를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던 전시였는데요. 여러분께도 이 따뜻한 감상을 나누고 싶어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관계를 산수로 그려내다전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관계라는 주제를 산과 물, 사슴 같은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풀어냈다는 점입니다. 반복적으로 쌓아 올린 색의 층과 단순화된 산수는 관계가 쌓이고 변화하며 단단해지는 과정을 은유하는 듯 했습니다. 사슴은 관계의 상징으로서 오래도록 이어지고 싶은 마음을 담아내며 작품에 특별한 생명력을 더한 작가님의 사슴이 눈에 많이 들어왔습니다.   색의 층위, 시간의 깊이를 말하다작가의 작품은 색의 중첩이 주는 깊이감이 돋보였습니다...

부산 전시회 | 고경애 개인전 《In the Deep World》 부산 기장 아난티 컬처클럽&오브제 후드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깊어가는 겨울에 오브제후드갤러리에서 진행한 고경애 개인전 In the Deep World를 다녀왔습니다.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회화로 담아낸 작가의 작품 세계는 너무도 따뜻하고 평화로웠지만 그 안에 차가움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1월 12일 작가 토크에 참석해 고경애 작가의 깊은 사유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자연 속 생명의 이야기고경애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생명의 순환을 그린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풀과 새, 빛과 바람, 심지어 작은 풀벌레까지 그녀의 캔버스 속 자연은 생명을 안고 있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의 신작과 초기작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작가의 작업 흐름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

부산 전시회 | 전윤정 개인전 《희박한 고요》 부산 광안리 바다 근처, 소비지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부산 소비지 갤러리에서 열린 전윤정 작가의 첫 개인전 를 다녀온 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낯선 얼굴들과 투명해져 가는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가 정말 인상 깊었던 전시였습니다. 함께 느꼈던 감정을 공유해 보겠습니다.   희박한 고요 속의 낯선 얼굴들전시장을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인물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눈동자가 없는 이들은 내면을 표현하지 보여주지 않고 갇혀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인물들의 표정과 몸짓은 아무 감정도 담고 있지 않은 것 같지만 그 무심함이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현실적인 배경에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섞인 모습은 꿈속을 걷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고요와 불안의 교차점작품들은 겉으로는 고요해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온 속에서..

부산 전시회 | 갤러리 휴에서 청년 작가를 조명하는 연례기획전 《코모레비 木漏れ日》 부산 남구 W스퀘어 B1층 휴 아트랩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갤러리 휴(h-u-e)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기획전 ‘코모레비(木코모레비(木\u6漏れ日)’에 다녀온 전시 후기를 알려드립니다. 전시 제목인 ‘코모레비’는 일본어로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전시는 다섯 명의 청년 작가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빛과 그림자를 탐구하며 만들어낸 예술적 세계를 보여줍니다. 부제 ‘Formulators’처럼 다섯 명의 작가는 각자의 독창적 세계를 형성하며 보는 이에게 새로운 감각을 줍니다.   박준우 작가 - 정든 것들과의 대화박준우 작가의 작품은 자연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그려낸 결과물입니다. 꽃, 나무 등 일상적인 풍경에서 작가는 그리움을 발견하고 이를 캔버스에 담아낸다고 합니다. 그리움이 깃든 붓질 하나하나에서 작가..

부산 전시회 | 《정연주 개인전》 망미역 8번 출구 근처, 이젤 갤러리 1층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그림을 통해 마음의 정원을 열어가는 정연주 작가의 개인전을 다녀온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화가의 꿈을 품은 작가는 캔버스를 일기장 삼아 자신만의 세계를 그려왔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여 년간 자라난 그 정원을 세상에 선보이는 전시였습니다. 작가의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가 준 깊은 울림을 같이 느껴보면 좋겠습니다.   캔버스 위에 그려진 작가만의 정원갤러리에 들어가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캔버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여러가지 감정들이었습니다. 꿈속을 걷는 듯한 부드러운 색감과 유기적인 형태의 작품에는 작가의 무의식 속 상상과 희망, 지나간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들어 있었습니다.작가노트에 담긴 이야기처럼 작품은 정연주 작가가 지난 시간 동안 일기처럼 기록..

부산 전시회 | 김은희 개인전 《보물찾기》 부산 해운대구 중동역 10번 출구, 산목&휘 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새해가 시작된 첫 주말에 산목&휘갤러리에서 진행중인 김은희 작가의 개인전을 다녀왔습니다. 겨울의 차가움 속에서 따뜻한 감성과 자연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가가 들여다본 자연의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 포스팅을 통해 제가 받은 그 감동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자연이 품은 보물들작가는 창 너머로 바라보던 사소하지만 눈부신 순간의 자연을 작품 속에 담았습니다. 캔버스 위에 자연의 색감과 질감은 그 자리에서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게 와 닿았습니다. 자연을 향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이 작품 곳곳에서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창으로 본 세상전시의 주요 모티프 중 하나는 '창문'이었습니다. 창문은 과거를 회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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