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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시 76

부산 전시회 | 화이(강화영)개인전 《불편하고 편안한 결말》 카페 파인드아워유니버스 2층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요즘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녀온 전시는 조금 더 특별하게 다가왔답니다.부산대 앞 아늑한 카페 ‘파인드 아워 유니버스’에서 열린 이 전시에서 작가의 깊은 고민과 이야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은 그날의 따뜻한 기억과 함께 이 전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열린 개인전 그리고 특별한 카페이번 전시는 작가가 첫 개인전을 아쉬운 마음으로 마무리한 후 열게 된 두 번째 개인전이라고 합니다.전시 공간으로는 작가가 애정 하는 카페 ‘파인드 아워 유니버스’가 선택되었습니다. 화이 작가는 이 카페에 보늬밤 치즈 케이크를 꼭 먹어보라고 인스타에도 언급을 해주셨습니다.따뜻한 분위기와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부산 전시회 | 김남주 개인전 《雜(섞일 잡)》 부산대 근처 복합문화공간 MERGE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복합 문화 공간 MERGE에서 열린 김남주 작가의 전시 섞일 잡에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11월 24일에 막을 내렸지만 제가 느꼈던 전시의 분위기와 감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마지막 날 전시를 다녀와서 급하게 쓴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  혼란과 섞임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다이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혼란’과 ‘섞임’이었습니다. 작가는 감정의 복잡함을 녹슬고 부식 된 쇠 부스러기를 매체로 표현했습니다.작품마다 녹슬고 부식 돼가는 쇠의 물질적 변화를 통해 삶의 혼란과 내적 갈등을 시각화 한 작품이라 마치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감정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습니다. 갤러리에서 보는 내내 저도 제 감정의 ‘섞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

부산 전시회 | 그림이좋아, Hueil 일러스트레이터 2인전 《완전한 휴식:TOTAL RELAXATION》 케이브이아트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가끔은 바쁘게 흘러가는 하루를 멈추고 나를 바라보고 싶어질 때가 있어서 퇴근하자마자 전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이번에 소개해드릴 전시는 부산 대연동에 있는 KVART에서 열린 《완전한 휴식》 을 다녀왔습니다. 전시 제목부터 가고 싶다는 마음이 엄청 났습니다.   그림이좋아(송미영) : 마음을 채우는 따뜻함작가 노트의 첫 문장인 “나는 몸에 창문이 많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이 계속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세상의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몸속 깊숙이 스며들어 결국 그림으로 흘러나온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했습니다. 그림을 그리진 않지만 저도 디자이너라 그런가봅니다.작품은 부드러운 색감과 따스한 분위기로 사람과 관계를 표현해내고 있었습니다. 화면 속 인물들 시선에는 잔잔한 다정함..

부산 전시회 | 보스코소디 개인전 《Dawns》 달맞이길 조현화랑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오늘은 바닷가 근처 달맞이 고개에 위치한 조현화랑에서 열린 보스코 소디의 개인전  방문 후기를 포스팅해드리겠습니다. 자연을 닮은 독특한 재료와 기법이 돋보이는 전시라 많이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자연의 이야기를 품은 부조 회화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은 건 자연 속 재료로 만든 작품들이었습니다. 소디는 나무, 점토, 삼베 같은 천연 재료를 사용해 독특한 부조 회화를 완성합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새벽 하늘빛을 담은 단색 작품과 멕시코 화산암으로 만든 조각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1층에는 삼베 자루 위에 금박으로 원형을 그린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자루의 낡고 투박한 느낌이 오히려 깊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소디는 이 자루를 씨앗을 담는 ..

부산 전시회 | 박정원 개인전 《여름의 조각들》 스페이스 토핑에서

안녕하세요. 예술로 하나 되는 순간, 페아르입니다.이번 포스팅은 부산 스페이스 토핑에서 열리고 있는 박정원의 개인전 〈Pieces of Summer〉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이번 전시 제목처럼 박정원 작가의 여름의 조각들은 캔버스에 담긴 순간 그 자체로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했습니다.   작품 속 여름의 흔적전시를 둘러보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시들어가는 꽃을 그린 작품들이었습니다. 활짝 핀 순간보다는 이내 사그라드는 찰나에 담긴 섬세한 감정이 느껴졌습니다.작가는 오랜 시간 꽃을 소재로 작업해왔다고 하는데, 꽃잎이 말라가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연약함과 아름다움이 마치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여름의 흔적처럼 다가왔습니다.반려묘의 표정을 담은 그림에서는 작가가 반려동물과 나눈 짧은 교감이..

부산 전시회 | 한영욱 개인전 《재현 미술을 위한 제언》 오케이앤피 부산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요즘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게 느껴집니다.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따뜻한 실내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의 포근함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오늘은 그 따뜻함을 더해줄 부산 전시회 하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재현 미술, 옛날 이야기일까요?한영욱 작가의 이름을 들으면 ‘극사실주의 작가’라는 말이 먼저 떠오릅니다. 이번 전시를 보고 나면 그 표현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재현 미술이 새롭게 생각해볼 주제라는 작가의 이야기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예전에는 그림으로 세상을 기록하거나 메시지를 전했지만 사진이 발명되면서 그런 역할은 자연스럽게 사진으로 넘어갔습니다. 그래서 미술은 새로운 표현 방식을 찾아가야 했습니다.하지만 한영욱 작가는 “재현”이라는 방식이 여전히 중요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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