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자이너 페아르입니다.이번에는 갤러리 플레이리스트에서 열리는 ‘Curved Spacetime: 휘어진 시공’ 전시를 다녀왔습니다.제목부터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시간을 천천히 들여다보는 여유로운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전시였습니다.세 작가가 각기 다른 매체를 사용해 시공간의 본질을 탐구합니다. 그 과정을 조금 가볍게 소개해 보겠습니다. 기민정 작가, 순간의 흔적을 담다기민정 작가는 종이와 유리를 주로 사용해 시간의 결을 기록합니다. 그의 작품은 얼음이 녹으면서 남긴 자취나 물감의 잔여물처럼 지나가버리기 쉬운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고 있습니다.유리 속에 남은 흔적이나 종이에 스며든 색감들은 마치 투명한 일기장 같았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아주 작은 순간들에도 집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