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갤러리 림해에서 열린 특별기획전 <유별난 자아>를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늘로 전시는 끝났지만, 제가 다녀온 날에는 평일이었기에 포스팅이 늦었습니다.
이곳은 항상 따뜻한 분위기로 저를 맞아주는 공간이라 전시를 보러 갈 때마다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좋습니다. 특히 관장님께서 매번 내어주시는 스타벅스 캡슐 커피는 전시 감상을 더욱 포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감사합니다.
자아를 탐구하는 다섯 가지 이야기
이번 전시는 자아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해석을 담고 있었습니다.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 독특한 방식으로 자아를 표현하며 작품 하나하나가 깊은 생각거리를 안겨주었습니다.
박종희 작가
박종희 작가의 작품에서는 어린 시절에 열광했던 로봇 만화가 주는 이중적인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순수한 즐거움이었지만 사회적 시선과 역사적 배경 속에서 자아를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의 추억 속에서 문화와 정체성이 얽혀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박지원 작가
박지원 작가는 부정적인 감정을 작은 캐릭터에 투영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두려워하기보다는 그것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가 담긴 작품은 한편의 동화 같으면서도 마음에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박지원 작가의 작품에 끌림이 있었던 것은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의 표현력이었습니다. 가까이서 보면 엄청난 섬세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았습니다.
지은 작가
지은 작가는 디저트와 기억을 소재로 낙원을 표현합니다. 작품을 보며 저도 자연스럽게 디저트에 대한 행복한 순간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빵 부스러기로 형상화된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눈길이 갔습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온 저에게 작은 행복의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세림 작가
장세림 작가는 사회가 강요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에 대한 비판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왜곡된 인체와 화려한 장식 속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우리가 스스로에게 얼마나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지 돌아보게 했습니다.
작품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무섭기도 하면서 편견을 보고 바라보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손영희 작가
손영희 작가의 작품은 '입'이라는 주제를 통해 욕망과 이야기를 풀어냈습니다. 다양한 감정과 상황이 반영된 입의 표현들은 말하는 도구를 넘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갤러리림해 관장님이 참여 작가 중에서 제일 나이가 많다고 하셨었는데 작품만 봤을 때에는 뭔가 열정적인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마음 깊이 남은 여운
갤러리 림해는 항상 저를 오래 머물게 만드는 마법 같은 장소입니다. 이번 <유별난 자아> 전시도 작품 하나하나가 자아라는 주제를 깊이 탐구하도록 이끌어 주었고 전시를 보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전시를 마치고 관장님과 나눈 짧은 대화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이번 방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갤러리 림해의 친절함과 아늑함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전시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니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으신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전시와 갤러리입니다. 전시를 통해 여러분도 각자의 자아를 새롭게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전시명 | 갤러리림해 특별기획전 《유별난 자아》
전시기간 | 2024.12.16(월) – 2024.12.29(일)
운영시간 | 11:00-18:00 (목 휴무)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DrC95zPsJa/?img_index=1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동구 고관로13번길 32 학영빌딩 2층 201호 갤러리림해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Fnvwyd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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