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어제로 끝난 부산 전시회, 갤러리 아트숲에서 열린 <우주의 물성 物性> 전시 소개하겠습니다. 사실 11월 30일에 끝나는 전시가 너무 많아서 어제 엄청 다녀왔답니다.
아쉽게도 이제 막을 내렸지만 전시가 끝났다고 해서 그 감동까지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전시를 보면서 느꼈던 순간들을 여러분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블로그를 쓰게 되었습니다.
두 작가, 두 가지 물성 이야기
이번 전시는 김남진 작가와 정광화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내가 사는 세상 그리고 우주의 본질을 탐구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두 분 모두 오랜 시간 예술 작업을 이어오신 만큼 작품에는 깊이가 있었습니다.
김남진 작가의 작품은 커다란 나무판을 재료로 사용했습니다. 전기 드릴로 표면을 긁어내어 거칠고 생생한 질감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안료를 덧입혔다고 갤러리에서 설명했습니다. 자연 속에서 오래된 나무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했습니다. 단단하고 거칠지만 색감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졌답니다.
정광화 작가의 작품은 완전히 다른 느낌을 보여주었습니다. 캔버스 위에 여러 겹의 물감을 쌓고 이를 깎아내며 매끈한 표면을 완성하는 작업을 한다고 했는데 가까이서 보면 그 안에 겹겹이 쌓인 시간과 노력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작품 속에서 나를 찾다
두 작가의 공통점은 직접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뭔가 보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김남진 작가의 작품을 보며 자연이 가진 힘과 마주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정광화 작가의 매끈한 캔버스는 평온함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렇게 그림을 통해 떠오른 생각들은 누가 정해준 답이 아니라 저만의 해석이라 더 특별하게 느껴졌답니다.
이 전시를 보고, ‘내가 가진 물성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필요한 물성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여러가지의 감정이 들었지만 작은 것 하나하나를 너무 크게 생각하지 말자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물성에 관한 두 작가의 전시는 끝나서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그래도 갤러리에서 느꼈던 감정과 떠올렸던 생각들을 오래도록 남길 수 있게 블로그를 써서 좋습니다. 두 작가가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물성은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우리 자신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블로그 방문은 항상 감사드리며 하루 지난 전시를 올려드려서 죄송하지만… 확실히 마음에 와 닿고 제가 괜찮다 하는 전시만 올려드리니 못 보신 분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시명 | 김남진, 정광화 2인전 《우주의 물성 展》
전시기간 | 2024.10.26(토) – 2024.11.30(토)
운영시간 | 화-금 10:30-18:00 / 토-일 10:30-17:00 (월 휴무)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BkttjwTuGH/?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187 3F 갤러리 아트숲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G141Kc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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