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회 | 김종명 초대 개인전 《산다, 흔들리는 삶속에서》 초량역 5번출구 근처, 2층 갤러리 림해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춥고 매서운 겨울 바람이 피부를 파고드는 요즘입니다. 이런 계절에 어울리는 위로를 찾던 중 부산 전시회인 갤러리 림해에서 열린 김종명 작가의 개인전 ‘산다, 흔들리는 삶 속에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겨울이라는 계절은 많은 이들에게 힘겹고 고단한 시간으로 다가오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함과 희망을 발견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전시는 흔들리는 삶의 순간들을 통해 오히려 그 안에서 피어나는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겨울의 풍경을 닮은 작품들

갤러리 림해는 고요하면서도 깊은 에너지가 느껴지는 공간이었습니다. 작가가 공들여 그려낸 작품들은 멀리서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붓질 하나하나에 담긴 흔들림과 결이 보였습니다.

 

특히 마음에 남았던 것은 흔들리면서도 꺾이지 않는 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작품 전체를 가득 채운 거친 붓 터치와 대조적으로 풀들은 생명력을 품고 있었습니다. 마치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다시 초록빛을 되찾으려는 자연의 강인함을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이 풀들의 이미지는 우리가 흔히 느끼는 불안정한 삶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해주기도 했습니다. 작가는 그 흔들림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거기서 의미를 찾아내는 과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흔들림 속에서도 빛나는 감정들

작품을 하나하나 보면서 “불완전함 속에서 삶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는다”는 작가의 메시지도 같이 남았습니다.

작품 속에서 거칠고 불완전한 붓질이 겹겹이 쌓여 있었지만 그 안에서 조화로운 질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작가의 내면을 가득 채운 불안과 고민이 솔직하게 드러났기에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왔습니다.

 

캔버스 위에서 춤추는 색과 선은 마치 추운 겨울날 얼어붙은 가지 끝에 맺힌 작은 눈송이 같았습니다. 자세히 보면 거기에도 다채로운 색이 있듯이 작가의 작품에서도 삶의 모든 감정이 녹아 있었습니다.

 

 

 

차가운 공기와 따뜻한 마음

전시를 관람한 뒤 밖으로 나오니 겨울 특유의 맑고 차가운 공기가 폐 속 깊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음은 따뜻했습니다. 흔들리는 삶 속에서 저는 쉽게 지치고 불안해지지만 그 흔들림 자체가 삶의 본질임을 작가가 조용히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 한편에 작은 위로를 품고 발걸음을 옮기며 갤러리에서 만난 작품들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순간들 속에서도 결국 나의 삶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을 흔들리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를 되새기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김종명 작가의 전시는 얼어붙은 겨울 속에서도 삶의 따뜻함을 발견하게 해 줬습니다. 흔들림과 불안정함 속에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여러분이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흔들리는 삶의 순간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감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전시 이야기로 찾아뵐게요. 겨울이 아무리 춥더라도 우리의 마음만큼은 따뜻하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 블로그 방문도 너무나 감사드리며 꾸준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전시명 | 김종명 초대 개인전 《산다, 흔들리는 삶속에서》
전시기간 | 2024.11.16(토) – 2024.12.14(토)
운영시간 | 11:00-18:00 (목 휴무)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C6UETpvP3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동구 고관로13번길 32 학영빌딩 2층 201호 갤러리림해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FnvwydgR

 

갤러리 림해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