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갤러리 휴에서 열린 양종용 작가의 첫 부산 개인전을 다녀온 후기를 남기려고 합니다.
부산 전시회를 많이 다니지만 ‘이끼’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끼, 삶의 균형을 말하다
작가는 이끼를 10년 동안 작업의 주제로 삼아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연의 한 부분으로 여겨지던 이끼가 작가가 다루고 표현하는 방식에 따라 깊은 철학적 의미를 지닌 소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작가는 이끼를 통해 자연스러운 삶에 대해 질문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며 중용의 의미를 탐구해왔다고 합니다.
이끼의 치우침 없이 역동적이고 지속적으로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용과 닮아 있다고 합니다. 작가는 그 중용이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계속해서 살아 움직이며 역동적인 실천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이끼의 특성. 작은 생명체지만 끊임없이 자라고 변화하는 역동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이끼의 신비로운 힘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작품은 ‘달항아리 이끼’와 ‘그릇 이끼’ 같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의 미를 상징하는 달항아리나 그릇을 소재로 이 작품들 속에서 이끼는 그 자체로 살아있는 존재처럼 보이고 전통적인 느낌으로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초현실적인 느낌을 줬습니다.
이끼라는 작은 생명체가 어떻게 전통과 결합되어 강렬한 생명력과 신비로움을 불어넣을 수 있는지 정말 놀라웠습니다.
또, 작품 중에는 레진을 이용한 입체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입체 작품들은 실제 이끼가 자라나고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고 그 안에서 이끼의 끈질긴 생명력과 자연의 신비로움을 더욱 강렬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들은 이끼가 지닌 삶의 에너지와 철학적 메시지를 한층 더 강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이끼 속에서 발견한 철학적 의미들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작품을 보면서 삶의 균형과 중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이끼가 전하는 메시지가 나의 일상 속에서도 적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끼는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고 치우침 없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끼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많은 교훈을 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전시를 통해 자기 성찰과 수용의 과정을 의미하는 이끼를 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서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바쁜 일상 속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우리의 삶과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레진으로 작업한 작품들이 처음으로 전시를 다니며 갖고 싶다고 생각한 작품이었습니다.
그만큼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고 너무 좋았습니다. 갤러리휴 관장님도 계셨는데 설명도 자세히 엄청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럼 이끼의 신비로움으로 여러분도 다녀오시길 바라며 오늘도 블로그 방문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전시명 | 양종용 개인전 《이끼 : Moss》
전시기간 | 2024.11.14(목) – 2024.12.08(일)
운영시간 | 매일 11:00-19:00
전시정보 | https://www.h-u-e.kr/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남구 분포로 145 W스퀘어 1층 1114호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5f4PVb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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