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시 리뷰/12월 전시

서울 전시회 | 풀림 개인전 《요동치는 정적》 잠실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에서

feart 2024. 12. 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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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며칠 전, 풀림 작가의 개인전 <요동치는 정적>을 다녀왔습니다. 서울전시회에 다녀왔는데… 이 작가님… 너무 이쁘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림까지 정말 ‘넘사벽’이었습니다.

뭔가 너무 완벽하면 사람이면 싫은데…ㅎ 풀림 작가는 그저 ‘멋있다’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휴식처럼 다녀온 시간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자연을 내가 정말 알고 있는 걸까?

이번 전시의 주제는 우리가 자연스럽다 생각하는 것들이 정말 자연스러운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갤러리에서 말하길, 우리가 익숙하게 보는 도시의 조경은 사실 철저히 계획되고 관리된 구조물에 가깝다고 합니다. 예쁜 정원, 가지런히 정돈된 나무들… 이런 풍경들은 원래의 자연과는 조금 다르지만 우리는 그것을 너무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작업은 이런 익숙함을 낯설게 만들고 우리가 보지 못했던 ‘자연의 진짜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을 새롭게 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Reconstruction 시리즈

‘Reconstruction’ 시리즈는 풀림 작가가 도심 속에서 느낀 자연의 잔상을 재구성한 작품들입니다.

처음엔 실제 자연을 그린 것처럼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색감, 패턴, 구성이 모두 조금씩 어긋나면서도 조화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멀리서 보면 안정감이 느껴지는데 가까이 볼수록 이 안정감이 철저히 의도된 것이란 걸 깨닫게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내가 매일 지나다니던 공원의 나무들과 풀잎들을 정말 제대로 본 적이 있었나?”
그냥 스쳐 지나갔던 익숙한 풍경들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다듬어진 모습인지 새삼스럽게 느껴졌습니다.

 

 

 

풀 바다 시리즈

전시의 또 다른 ‘풀 바다’ 시리즈도 가까이서 보면 잔디와 풀잎들이 빽빽하게 엉켜 혼란스럽게 느껴지는데 조금 떨어져 보면 하나의 큰 숲처럼 보였습니다.

“하나씩 보면 엉망처럼 보이는 것들이 함께 어울려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풀림 작가가 표현한 자연은 도시에서 보던 조경된 풍경과는 다른 이상적인 자연을 보여줬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이루려 노력하는 나의 모습과도 닮아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각각의 개체는 불완전함을 가졌지만 같이 모여 이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했습니다.

 

 

 

자연을 다시 바라보는 눈

자연은 보는 그대로가 아닌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평소에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쳤던 풍경이 전시를 보고 나니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느꼈던 익숙함을 낯설게 바꿔 놓았던 전시였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얼마나 인위적이고 조작된 것인지 우리가 진짜 자연을 얼마나 놓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중 아직 전시를 보지 못하셨다면 이번 주말에 한 번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 잠실, 도시 한가운데에서 자연을 다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에 딱 좋은 전시였습니다. 

 

그럼 저는 또 다른 전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항상 블로그 방문은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전시명 | 풀림 개인전 [요동치는 정적]
전시기간 | 2024.11.07(목) – 2024.12.04(수)
운영시간 | 매일 10:30-22:00 (롯데월드몰 휴무날)
전시정보 https://www.instagram.com/reel/DCAzcPVynax/?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관람료 | 무료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2층 넥스트뮤지엄
네이버지도 https://naver.me/G8t7kB11
 

넥스트 뮤지엄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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