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부산 전시회, 이번에 방문한 전시는 템플 오브 템포라는 공간에서 열렸습니다.마치 누군가의 오래된 보물 창고를 들여다보는 느낌이었는데 작가가 담담히 풀어낸 1년간의 혼란과 방황, 그리고 그 끝에서 찾은 새로운 시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전시였습니다. 보물 창고를 발견한 시간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그림들과 사진들 사이에는 ‘나 이런 시간을 보냈어’라고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이 전시는 완벽하게 정돈되거나 화려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날 것 그대로의 모습과 작가 자신이 가장 진솔한 순간을 꺼내 놓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작가는 15년간 그림을 그려왔지만 지난 1년 동안은 단 하나의 작품도 완성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유를 꼽자면 많겠지만 “남들을 위해 작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