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깊어가는 겨울에 오브제후드갤러리에서 진행한 고경애 개인전 In the Deep World를 다녀왔습니다.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회화로 담아낸 작가의 작품 세계는 너무도 따뜻하고 평화로웠지만 그 안에 차가움도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는 1월 12일 작가 토크에 참석해 고경애 작가의 깊은 사유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자연 속 생명의 이야기
고경애 작가의 작품은 자연의 생명의 순환을 그린다는 점에서 특별합니다. 풀과 새, 빛과 바람, 심지어 작은 풀벌레까지 그녀의 캔버스 속 자연은 생명을 안고 있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의 신작과 초기작을 함께 볼 수 있어서 작가의 작업 흐름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 토크에서 만난 고요함
1월 12일 열린 작가 토크는 정말 좋았습니다. 작가님께서 질문에 답하실 때, 잠시 멈춰 깊이 생각하시는 순간들이 너무도 조용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작가의 작품 처럼 고요하지만 강렬함이 있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철학과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순간이었고 인간적인 느낌이라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림자의 미학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끌었던 건 '그림자에 관한 연작'이었습니다. 어둠이 만들어내는 그림자를 통해 자연의 영혼을 캔버스에 담아낸 작업들은 극도로 간결한 형상과 깊이 있는 색의 조화를 보여줬습니다. 계절의 변화 속 온도를 느낄 수 있었고 그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여백은 보는 이에게 자연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순간을 선물 해주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에 대한 메시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잊힌 인간성과 영혼을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되찾으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인물과 정물이 자연의 일부로 스며들어 서로 소통하고 공존하는 모습은 작가님의 철학을 그대로 반영한 듯했습니다.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메마른 일상을 촉촉히 적셔주는 치유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자연을 닮은 삶을 지향하며 만들어낸 작품들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행복감을 주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 숨어 있는 아름다움을 찾고 삶의 진정성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시를 마치고 나오면서 아난티와 작가님의 작품들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오랜만에 고경애 작가님의 작품을 통해 잠시 멈춰 서서 자연의 시간과 공감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오늘의 전시 소식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럼 다음 전시 소식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시명 | 고경애 개인전 《In the Deep World》
전시기간 | 2024.11.07(목) - 2025.01.15(수)
운영시간 | 10:00-19:00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DWPK4epXWg/?img_index=1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 기장해안로 267-7, 1층 컬처클럽&오브제후드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GctX9PEJ
네이버 지도
아난티컬처클럽
map.naver.com
'2025년 전시 리뷰 > 01월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전시회 | 5명의 여성 추상작가의 특별전 《SURFACE : STORIES》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어컴퍼니에서 (0) | 2025.01.18 |
---|---|
부산 전시회 | 송재윤 개인전 《쌓이고 쌓인 시간》 부산 센텀역 1번 출구에서 위로 조금만 올라가면 있는 스페이스 하이에서 (0) | 2025.01.18 |
부산 전시회 | 전윤정 개인전 《희박한 고요》 부산 광안리 바다 근처, 소비지갤러리에서 (0) | 2025.01.12 |
부산 전시회 | 갤러리 휴에서 청년 작가를 조명하는 연례기획전 《코모레비 木漏れ日》 부산 남구 W스퀘어 B1층 휴 아트랩에서 (0) | 2025.01.10 |
부산 전시회 | 《정연주 개인전》 망미역 8번 출구 근처, 이젤 갤러리 1층에서 (0) | 202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