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시 리뷰/12월 전시

부산 전시회 | 여온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EYES ON ME》가 해운대해수욕장 근처, 3층 갤러리이알디 부산에서

feart 2024. 12. 2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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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이번 부산 전시회는 바쁜 일상 속 짧은 숨을 돌리고자 찾은 갤러리 ERD 부산.

여온 작가의 첫 번째 개인전, 《EYES ON ME》를 보고 왔습니다. 전시는 인간 내면의 복잡성과 그 안에 담긴 양가적인 감정을 다룬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다녀왔답니다.

 

 

 

무표정 속에 담긴 다층적 이야기

갤러리는 비교적 간결한 구성으로 여온 작가의 작품들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각 작품 속 인물들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그 표정 너머에는 다양한 감정의 흔적이 보였습니다.

밝고 선명한 색채가 작품을 감싸고 있었는데 이 강렬한 색은 인간 내면의 복합적인 감정을 은유 하는 듯했습니다. 슬픔과 희망이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는 마치 겨울 햇살처럼 차갑지만 어딘가 따뜻한 느낌을 줘서 신기했습니다.

 

작가는 색채가 특정 감정을 단순화할 위험이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작품에서는 색을 통해 감정을 조심스레 표현하려는 듯이 보였습니다. 대비되는 색의 조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하게 했습니다.

저도 무표정한 인물들을 보며 오히려 그들의 복잡한 내면을 무의식적으로 상상하게 되었습니다.

 

 

 

공감과 연결의 순간들

작품 앞에 서 있으니 저도 모르게 작품 속 인물과 눈이 마주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내 안의 복잡한 감정들과 연결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행복과 슬픔, 희망과 공허함이 교차하는 순간들. 마치 내면의 거울을 마주한 것 같기도 했습니다.

 

여온 작가의 작품을 보며 제 마음속에도 감정의 양면성이 존재했음을 느꼈습니다. 공허함과 희망이 같은 자리를 공유할 수도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기억납니다. 복합적인 감정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여온 작가의 작업은 관람객의 해석과 연결되면서 완성되는 듯 보였습니다

 

 

 

나만의 해석으로 완성하는 시간

《EYES ON ME》는 제 스스로의 감정과 경험을 투영하며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전시였습니다. 이 전시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다른 분들의 감상이 궁금해지기도 했습니다.

 

여온 작가의 첫 개인전이 이런 깊은 여운을 남기다니 앞으로의 행보도 더욱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작품 감사하다고 dm을 조심스레 남겨볼까 합니다.

 

 

 

 

갤러리를 나오면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했습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 혹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싶을 때 권하고 싶은 전시였습니다. 갤러리 이알디 부산은 바로 근처에 해운대 해수욕장도 있으니 겨울 바다도 전시와 함께 감상하는 걸 추천합니다.

 

오늘도 블로그 방문은 너무도 감사합니다. 따뜻하고 평온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또 다른 전시로 찾아오겠습니다:)

 

 

 

 

전시명 | 여온 개인전 《EYES ON ME》
전시기간 | 2024.11.28(목) – 2024.12.29(일)
운영시간 | 화-일 10:00 – 18:00 /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무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C21QZcTo7D/?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302 3층 305호 갤러리 이알디 부산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FbRmayHi

 

 

갤러리이알디 부산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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