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날이 유난히 맑고 투명했던 오후에 찾은 달맞이길 부산 전시회 맥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김은주 작가의 개인전 ‘그려보다’를 찾았습니다.제가 방문한 날이 작가와의 만남이 있던 날이라 갤러리 한쪽은 작가님이 다른 분들과 계셔서 조용히 작품만 감상하며 온 기억이 있네요. 정적 속에서도 힘 있는 선들이 공간을 압도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이번 전시는 김은주 작가가 30년 넘게 연필 한 자루로 그려온 시간과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마주하는 자리였습니다. 연필 한 자루로 그려온 시간1965년 부산에서 태어나 자란 김은주 작가는 오랜 세월 종이 위에 연필로만 작업을 이어왔다고 합니다. 초기 작품에서는 날카로운 선과 강렬한 인체 표현을 통해 작가가 세상에 던지고 싶었던 질문들과 저항이 엿보였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