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시 리뷰/01월 전시

부산 전시회 | 5명의 여성 추상작가의 특별전 《SURFACE : STORIES》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어컴퍼니에서

feart 2025. 1.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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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오늘은 어컴퍼니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을 소개하려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긴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이 전시는 국내외 여성 추상작가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작품들이 선사하는 다채로운 감각과 이야기들에 빠져들었던 경험을 나누고 싶습니다.

 

 

 

베라 몰나르, 차가움 속의 따뜻함

헝가리 출신의 베라 몰나르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활용한 기하학적 추상의 선구자로 작품에서 수학적 질서와 인간적인 따스함이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복적인 형태와 절제된 선들은 단순히 기계적이지 않고 오히려 음악적 리듬을 연상시키며 마음을 울렸습니다. 작가의 작업은 추상미술과 디지털 아트의 경계를 허물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주었습니다.

 

 

 

정은주, 색의 중첩에서 피어나는 깊이

대구에서 활동하는 정은주 작가는 캔버스와 물감을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다룹니다. 겹겹이 쌓인 색채의 층위와 번짐은 마치 한국 전통 수묵화를 연상시키며 작품에 내면적인 깊이를 더했습니다. 캔버스 위의 우연적 흔적과 색의 어우러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차분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김이수, 보이지 않는 경계를 그리다

김이수 작가는 앵프라맹스의 개념을 활용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탐구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차이를 표현한 그의 작품은 얇게 겹쳐진 색면에서 극도로 섬세한 그러데이션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표현은 관람자로 하여금 현실의 사소한 차이 속에서 존재의 본질을 사유하도록 이끄는 듯했습니다.

 

 

 

 

천리주, 공백 속에서 발견한 명상

중국의 천리주 작가는 공백을 영혼의 공간으로 해석하며, 깊은 사유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명상 공간> 시리즈는 색채와 질감, 공백의 조화로 관람자로 하여금 내면의 진실과 마주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했습니다. 특히 캔버스 테두리까지 작품의 일부로 포함시켜,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타키모토 유미: 물감의 자유로운 춤

일본의 타키모토 유미는 유화 물감을 풍성하게 사용해, 작품의 표면에 생명력을 불어넣습니다. 그녀의 작업은 특정한 형태를 떠오르게 하면서도 순수한 물질성만을 남겨두는 독특함이 있었습니다. 캔버스 위에 펼쳐진 색채의 흐름과 촉감은 마치 가사 없는 음악처럼 자유롭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전시는 추상미술이 가진 다양한 면모를 탐구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사유와 감각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어컴퍼니의 전시공간을 나서며 마음 한켠에 따뜻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겨울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여러분에게 따뜻한 순간을 선사할 전시,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블로그 방문은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전시명 | 5명의 여성 추상작가의 특별전 《SURFACE : STORIES》
전시기간 | 2024.12.11(수) - 2025.01.18(토)
운영시간 | 수-토 12:00-18:30 (일,월,화 휴관)
전시정보 | https://www.ac-company.co.kr/surfacestories-accompany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433번길 38-15 2층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FZ27KW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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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ACE : STORIES | 어컴퍼니

이수경 LEE, SooKyoung_어컴퍼니 ac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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