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회 | 정상지 개인전 《순간의 이야기》 부산 금정구 셀라스 B1층 솔트갤러리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어느새 12월이 되면서 차가운 바람이 볼을 스치고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차가운 공기와 반대로 저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다니고 있습니다.
이번 부산 전시회에 관련된 방문 후기 글은 솔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를 소개할까 합니다. 엄마가 아가를 보는 시선에서 애정이 많이 갔던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일상의 순간을 새롭게 발견하다
전시는 결혼과 출산 후 육아라는 일상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작가는 아이와 함께한 소소한 순간들. 이를테면 아이의 잠든 모습, 장난기 넘치는 표정, 작고 사랑스러운 손발 등을 하나하나 캔버스에 담아냈습니다. 이 작품들은 마치 일기처럼 작가의 감정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작품 중에서 “Lost Socks” 시리즈는 짝을 잃은 양말들이 모여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독특한 상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물건들이 새로운 의미를 얻는 과정이 흥미로웠고 이 작은 상상들이 보는 이에게 공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애착 인형에 담긴 따뜻함
“Lost Sock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애착 인형 시리즈도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는 아이의 가장 친한 친구인 애착 인형을 사물 이상의 존재로 그려냈습니다.
밤이 되면 이 애착 인형들이 비밀스러운 일상생활을 한다는 상상은 동화처럼 따스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인형들이 명상을 하거나, 차를 마시거나, 장난감을 정리하는 모습은 육아에 지친 부모의 모습과도 닮아있었습니다.
작가는 이 작품들을 통해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힘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작품들이었습니다. 관람객들로 하여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마음이 따뜻해지는 듯합니다.
동양화 기법의 섬세함
작품은 동양화 공필화법으로 제작되었는데 숙선지와 비단 위에 여러 번의 정교한 채색이 더해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배채법으로 표현된 비단 위의 작품은 투명하고 은은한 색감이 돋보였고 꿈속에서 본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작가의 손끝에서 탄생한 이 섬세한 작품들은 아이를 향한 사랑과 순간의 소중함을 더욱 강렬하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전시명 | 정상지 개인전 《순간의 이야기》
전시기간 | 2024.12.01(일) – 2024.12.31(화)
운영시간 | 매일 10:00-21:00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DCVha4y8Lu/?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금정구 금샘로 538 지하1층 솔트갤러리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xl1mjLD8
솔트갤러리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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