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회 | 김남주 개인전 《雜(섞일 잡)》 부산대 근처 복합문화공간 MERGE에서
안녕하세요, 페아르입니다!
복합 문화 공간 MERGE에서 열린 김남주 작가의 전시 섞일 잡에 다녀왔습니다. 전시는 11월 24일에 막을 내렸지만 제가 느꼈던 전시의 분위기와 감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사실 마지막 날 전시를 다녀와서 급하게 쓴 느낌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ㅎ
혼란과 섞임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다
이 전시에서 가장 두드러진 키워드는 ‘혼란’과 ‘섞임’이었습니다. 작가는 감정의 복잡함을 녹슬고 부식 된 쇠 부스러기를 매체로 표현했습니다.
작품마다 녹슬고 부식 돼가는 쇠의 물질적 변화를 통해 삶의 혼란과 내적 갈등을 시각화 한 작품이라 마치 시간이 만들어낸 흔적과 감정의 무게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했습니다. 갤러리에서 보는 내내 저도 제 감정의 ‘섞임’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여러가지 색이 섞여 만드는 깊이
김남주 작가의 작품에서 특히 눈에 보였던 것은 색감이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색감이 작품의 주제를 더 강렬하게 만들더라고요. 인터뷰에서도 작가는 색의 간결함과 깊이를 통해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인지 작품에서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나의 삶도 섞여 있다
작가 노트에서 김남주 작가는 “붓을 잡기 전 방황하는, 섞이지 못하는, 정해져 있지 않은 삶”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너무 공감 되더라고요. 작가의 작품은 그런 순간들을 마주해서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는 것 같았습니다.
삶의 불안정함과 혼란을 작품 속에 담아낸 점이 굉장히 솔직하고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도 저의 삶을 떠올리며 작품에 감정적으로 깊게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끝났지만 김남주 작가의 작품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작품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고 보는 이들에게도 감정을 정리할 기회를 주는 울림이 있는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작가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연을 다룬 작품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자연 속에서 발견한 것들이 어떻게 또 다른 감정의 그림들로 펼쳐질지 벌써 기대됩니다.
예술은 결국 우리가 미처 언어로 표현하지 못한 감정을 대신 말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내면의 혼란이 느껴질 때, 김남주 작가의 작품처럼 깊은 여운을 남기는 전시를 찾아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블로그 방문은 감사합니다:)
전시명 | 김남주 개인전 ‘雜(섞일 잡)’
전시기간 | 2024.11.18(월) – 2024.11.24(일)
운영시간 | 11:00 – 19:00
전시정보 | https://www.instagram.com/p/DCTh1oZJN2w/?utm_source=ig_web_copy_link
관람료 | 무료
주소 | 부산 금정구 부산대학로50번길 49 -1 복합문화공간 MERGE
네이버지도 | https://naver.me/GDcQ28LF
문화카페 MERGE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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